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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 경험담] 카페에서 하는 일 : 알바 편
    일상/기록 2020. 11. 26. 12:00

     

    [ 카페 경험담 ] 카페에서 하는 일 : 알바 편

     

     

     

    우선 나는 유명 프랜차이즈 직영점 매니저 2년 반 점장 1년 반 총 4년동안 근무했었다.

    현재 그만둔지는 몇개월정도 되었고, 

    생각보다 카페 일에 대해서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길래

    알바편, 매니저편, 점장편으로 나눠서 어떤 일을 하는지 적어서 궁금증을 풀어주려고 한다.

     

     

    일단 내용을 적기 전에 미리 말을 해두자면,

    카페에서 일한다고 모든 알바생들이 동일한 일을 하는 건 아니다. 

     

     

    바쁜매장, 한가한 매장, 1인매장, 다인매장 

    모두 운영하는 방식이 다르다. 

     

     

    또 일을 잘하는 알바도 있고, 신입도 있기 때문에 

    역량에 맞는 일을 시키게 되어있다. 

     

     

    TMI는 여기까지하고, 

    카페 알바를 하게 될 경우 하는 일에 대해서 적어보겠다. 

     

     

     

    첫번째 : 홀 정리하기

     

     

    이건 테이크아웃만 전문적으로 하는 카페가 아니라면

    어디를 가든 해야 하는 기본적인 일이다. 

     

    홀정리는

    손님이 머물다간 테이블을 닦아주고,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도 줍고, 

    의자와 테이블 위치도 주변에 맞게 잘 정리해줘야하고,

    서비스바에 비품이 떨어져 있으면 채워줘야하고, 

    유리문이 더러우면 유리세정제로 쇼케이스와 출입문 등 유리가 있는 곳을 닦아줘야 하고, 

    화장실이 있다면 화장실 비품도 채워주고 ( 막혀있다면....지못미)

    흡연실이 있다면 재떨이를 갈아주고 바닥도 쓸어줘야 한다. 

     

     

    생각나는 걸 나열해서 적었는데, 

    홀 정리란 말 그대로 홀을 깨끗하게 정리하면 된다. 

     

     

    손님들이 봤을 때 흠이 없게 관리해주면 된다. 

     

     

    홀은 바쁜 매장은 더욱 자주 수시로 나가서 확인을 해줘야 하고, 

    한가하다면 한시간에 한번씩은 확인해주는 게 좋다. 

     

     

    한 테이블만 손님이 왔다 가도 정리가 안되어 있으면 지저분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수시로 홀체크를 해주는게 좋다. 

     

     

    두번째 : 주문 받기

     

     

    바쁜 매장일수록 카페 알바생은 주문만 받고 홀만 돌 가능성이 크다. 

    손님이 계속 오기 때문에 정해진 위치에서 역할을 분담해서 하기 때문에,

    음료나 베이커리 등 제품을 제조하는 건 직원의 몫이므로 

    뒷정리나 주문 받는 일을 담당하게 된다. 

     

     

    주문 받기도 카페 알바생이 주로 하는 일 중 하나이다.

     

     

    주문 받을 때 사용하는 기계의 이름을 포스기라고 한는데, 

    적립이나 할인혜택, 제휴, 판매하는 제품이 많을수록 주문 받는 난이도가 올라간다. 

     

     

    물론 키오스크를 사용하는 매장은 제외된다. 

     

     

    처음 주문 받을 때 직원이 알려줄 때 잘 기억해 두는게 좋고, 

    모르는 부분이 있다면 임의로 판단하지 말고 꼭 직원에게 물어보는 게 좋다. 

     

     

    세번째 : 설거지하기

     

     

    카페 알바가 해야하는 세번째 일은 설거지하기다. 

     

     

    굳이 설거지 하기를 적어 넣은 이유는 

    바쁜 매장은 정말 설거지가 많다. 

     

     

    특히 매장에서 일회용컵 사용이 금지되면서 부터 

    설거지가 미친 듯이 나온다. 

     

     

    보통 직원은 재료를 소분하고, 

    커피 퀄리티 체크도 해야되고, 

    발주도 넣어야되고, 

    보고도 해야되고, 

     

     

    알바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알바생이 설거지를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 매장에 식기 세척기가 있다면 모를까,

    없다면 알바생의 몫이 된다. 

     

     

    카페가 단순히 음료만 만들어서 나가는 걸로 오해하는 분들이 많은데,

    오히려 청소해야 되는 경우가 많고,

    처음 신입에게 음료를 제조하게 시키는 매장은 거의 없다.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매장에서도 일회용컵이 허용되고 있기 때문에, 

    머그컵 폭탄을 피할 수 있지만 알아뒀으면 하고 적어보았다. 

     

     

     

    네번째 : 청소하기

     

     

    계속 잡일만 나오는 것 같다고 느끼시는 분들은 맞다. 

    보통 알바생은 잡일 시키려고 쓰는 경우가 많다. 

     

     

    매장마다 오픈시간에 청소를 하는 매장도 있고, 

    마감시간에 청소를 하는 매장도 있는데, 

    쓸닦이라고 하는 쓸고 닦는 청소 업무를 파트타이머가 하게 된다. 

     

     

    보통 마감시간에 청소를 하는데,

    나는 청소는 죽어도 못하겠다 하는 분들은

    처음에 면접을 볼때 어떤 업무를 하게 되는지 꼭 물어보길 바라며, 

    마감시간대를 피해서 구하는 게 좋다. 

     

     

     

    청소 말고 음료를 제조하고 싶다면 ?

     

     

    글을 읽다보니 무슨 청소만 시키고 주문만 받게하고 

    음료 제조는 못하는 건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다.

     

     

    카페를 지원하는 이유가 음료나 베이커리를 만들어보고 싶어서라면,

    1순위로 피해야 할 곳이 바로 바쁜 매장이다. 

     

     

    일단 매장이 크고(좌석수가 많음) 매출도 억대로 나오는 매장은 피해서 지원하는 게 좋다.

     

     

    음료나 베이커리를 만들어보고 싶다면, 

    개인카페한가한 매장에 지원을 해야 한다. 

     

     

    물론 처음부터 만들 수 있게 해주지는 않고, 

    어느정도 매장에 적응을 하고, 기본적인 업무를 익혔다 싶으면, 

    음료를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아예 카페 경험이 없는 지원자라면, 

    카페 채용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니므로

    우선은 여러군데에 지원해서 채용되는 걸 목표로 잡자.

     

     

     

     

    정말 저런 일만 시킨다고?

     

     

    글을 읽으면서 카페에 대한 환상이 사라졌을 것이다. 

     

     

    음료만 뽑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일해보니 청소만 시키더라.. 

     

     

    이런 글 몇 번 검색해본 사람이라면 봤을 거다.

     

     

    처음에는 정말 잡일만 시킨다. 

    청소 또 청소 또 청소. (보통 주문받기와 홀정리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외에 하는 일

    트레이 닦기, 소모품 정리하기, 병음료 채우기

    조명 닦기, 액자 닦기, 유리창 닦기....

     

     

    대부분 잡다한 일을 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커피를 뽑거나 음료를 제조하는 일을 

    아무 알바생에게나 안시킨다. 

     

     

    매장에 기본적인 업무를 전부 마스터했거나,

    아니면 경력이 있거나 (경력 있어도 안시키는 매장도 많다)

    일을 정말 잘하거나 하면 알려준다. 

     

     

    어쨌든 여유있게 끈기를 가지고 일을 하다보면, 

    음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뭐 대단한 일이라고 안알려주냐 싶겠지만, 

    알바생은 기본적으로 알려주면 그만두고... 또 그만두고....얼마 근무 안하고 그만 두는 경우가 많고,

    짧은 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알려줘도 금방 까먹더라.

    며칠 지나서 출근하면 기억을 못하는 경우다 많다....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의욕이 없는 태도도 한 몫한다. 

    (물론 바쁜 매장은 역할 분담이 필수기 때문에 안 알려주는게 아니라 못 알려 줌)

     

     

     

    번외 : 입퇴점 인사하기

     

     

    번외로 당연하게 해야 될 일 중 하나가 바로 입점인사와 퇴점인사다. 

     

     

    손님이 들어올 때 "어서오세요"

    손님이 나갈 때 "안녕히가세요"

     

     

    카페마다 정해진 멘트가 있다면 꼭 해줘야 한다. 

     

     

    밝고, 명랑하게, 큰 소리로 손님에게 들릴 수 있게.

     

     

    이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몇 번 하다보면 아무것도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거다. 

     

     

    입퇴점 인사를 하느냐 안하느냐에 따라서 매장에 대한 이미지가 변할 수 있기 때문에

    뭘 좀 아는 직원이라면, 점장이라면, 점주라면 입퇴점 인사에 민감할 수 밖에 없다.

     

     

    알바생분들이 인사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

    인사만 잘해도 점주나 직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오해할까봐 적어두는 데

    이건 알바생만이 하는 일이 아니다. 

     

     

    점장이든 매니저든 그 매장에 있는 모든 근무자들이 같이 하는 일이다. 

    다만 직원은 알바생이 못하는 직원들만이 해야하는 일이 있기 때문에

    알바생이 더 많이 하는 일일 뿐이다. 

     

     

    카페 아르바이트생은 직원이 하는 일을 서포트해준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럴려고 고용하는 거기도 하고. 

     

     

    카페에 아르바이트를 지원하려고 하는 분들은

    청소가 많아도 상관 없다면, 

    되도록 많은 곳에 이곳저곳 다 넣어보기 바란다. 

     

     

    경력이 있는 사람을 먼저 채용하는 편이긴 한데, 

    급한 곳은 무경력자도 채용을 하며, 

    밝고 서비스직에 어울리는 것 같은 인상이라면 

    비경력자여도 채용될 확률이 높다. 

     

     

    글이 많이 길어졌는데,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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